한바탕 종훈의 잔소리가 쏟아지려는 찰나 갑자기 강원의 핸드폰으로 카톡 알림이 떴다.

한지수 대리 : 오늘 휴가 냈어요?

강원 - 아니.

한지수 대리 - 그럼 지금 어디예요?

강원이 답을 보내려는데 이번엔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회사 번호였다.

대충 이유를 짐작한 강원은 얼른 전화를 받았다.

네 이강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강원 대리. 나는 대한글로벌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윤정수 전무입니다. 퇴직계를 제출한 것으로 아는데 그 이유를 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가능할까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외부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럼 언제까지 올 수 있나요?

한 30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좋아요. 그럼 그때 보도록 하죠.

네 알겠습니다.

딸깍.

강원이 전화를 끊자 종훈이 말을 걸어왔다.

누구야?

우리 회사 인사 담당 전무.

뭐? 너희 회사는 대리 나부랭이가 퇴사하는 데도 인사 담당 전무가 직접 면담하니?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 네가 사고 치는 바람에 일이 커진 거잖아.

사고라니? 그럼 베프가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데 그냥 두고 보고 있으란 말이냐?

어차피 네 도움 없이도 충분히 해결 가능했거든?

그래 너 잘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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